[자크리처] 소유2
원작파괴주의
시공간파괴주의
설정오류주의
Wrirten by. 玄月
자크는 자신의 방 안에서 안락의자에 편안히 기대어 책을 읽고 있었다. 자크의 손에 들려있던 책은 다름 아닌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실험일지였다. 에바가 괴물을 넘겨줄 때 괴물이 입고 있었던 옷이라면서 자크에게 던져주었고 그 옷을 뒤져보던 중 나온 것이 바로 이 수첩이었다. 학문과는 담을 쌓은 듯한 외모의 그였지만 그래도 글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수첩 안에 있는 내용은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몇 가지 확실한 게 있었다. 하나는 이 수첩의 주인이 미친 놈이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저 괴물의 목 위에 얹어진 것이 자신이 확신했던 것처럼 앙리 뒤프레의 얼굴이라는 사실이었다. 자크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손에 못넣으리라고 생각했던 이가 이렇게 자신의 손 안에 들어왔는데 이걸 가만히 냅 둘 만큼 자크는 아량이 넓은 자가 아니었다. 그리고 자크는 곧바로 장정들을 데리고 괴물이 있는 지하실로 내려갔다. 마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순진무구한 표정의 괴물은 자신의 아랫도리를 달아오르게 하는데 충분했다. 그러나 침착하게 끓어오르는 욕망을 억누르고 장정들에게 턱짓을 했다. 자크의 의도를 파악한 장정들은 쇠사슬을 들고 괴물에게 다가갔다. 괴물은 쇠사슬을 보며 으르렁거렸지만 괴물의 뒤에서 다른 자들이 사정없이 몽둥이를 내려쳤고 두들겨 맞았느라 괴물이 정신 없는 사이에 장정들은 쓰러진 괴물을 위에서 짓누르고 쇠사슬로 팔다리와 목을 묶어버렸다. 괴물은 괴롭다는 듯이 괴음을 내며 쇠사슬을 풀기 위해 몸을 뒤틀었지만 양 옆에서 몇 명씩 붙들려서 쇠사슬을 잡아당겼고 결국 괴물은 양팔다리를 넓게 벌린 채 자크의 앞에 섰다. 자크는 키득거리면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이 얼마나 바랬던 순간이던가!! 자신이 알던 앙리 뒤프레는 아니었지만 그의 얼굴을 한 괴물이 자신의 앞에서 이렇게 무장해체된 상태로 서있는데다가 심지어 이번에는 자신을 방해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그를 가지고 놀고 싶었지만 격투장의 주인으로써의 일도 했어야 했다. 이고르에게서 넘겨받은 인두를 괴물의 눈 앞에서 휘둘렀다. 그러나 괴물은 인두의 존재가 뭔지 모르는지 신기하다는 듯이 그 인두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바보같은 새끼. 괴물을 비웃어준 자크는 괴물의 가슴에 있는 힘껏 인두를 찍어눌렀다. 인두를 찍는 것과 동시에 괴물의 눈이 커지면서 비명을 질렀고 거칠게 몸을 비틀었다. 그러나 살을 녹이면서 착 달라 붙은 인두를 떼기란 쉽지 않았다. 자크는 깔깔거리며 인두를 떼어냈고 인두에서 나오는 연기를 후하고 불어냈다. 괴물은 씩씩거리며 겁에 질린 눈으로 자크를 쳐다보았다. 괴물의 눈을 본 자크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그래, 저 눈이야! 내가 그토록 보고팠던 공포에 떠는 눈!! 이에 자크는 지팡이로 괴물의 턱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왜 그런 눈이야?~ 내가 무서워?"
자크의 말을 이해못하는 듯이 눈동자를 또르르 굴리는 괴물의 모습에 자크는 지팡이로 괴물의 얼굴을 두어대 갈겼다. 그리고 인두를 괴물의 눈앞에 들이밀며 말을 이었다.
"그러게 왜 일을 그 따위로 했어~ 오늘 일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 내가 널 교육시키지 않았잖아, 이 괴물새끼아."
그리고 천천히 괴물의 가슴에 인두를 가져갔다. 괴물의 눈동자는 완전히 두려움에 찼고 발버둥을 쳤지만 장정들은 쇠사슬을 힘주어 당겼고 자크는 천천히 인두를 갖다댔다. 천천히 겉피부터 타면서 속피까지 뜨겁게 만들면서 고통을 베가시켰다. 괴물이 고통에 컥컥거리자 자크가 다가와 말했다.
"넌 괴물이야! 어느 미친 놈이 지 친구 목을 따다 만든 괴물이라고~ 그러니까 죽여! 팔을 뜯어버리던 모가지를 비틀어버리던 죽여! 같잖은 인간 흉내따위 내지 말고~"
자크는 키득거리며 몇 차례 더 인두로 괴물을 지지고는 인두를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장정들을 시켜 쇠사슬을 바닥에다가 고정시키고 이고르를 포함해서 모두 내보냈다. 장정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자크는 바지버클을 풀어냈다. 욕망에 충실한 이에게 더이상 방해물은 없었다.
괴물은 뒤를 파고드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그러나 쇠사슬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괴음을 지르다가 컥컥거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자크는 더욱 환하게 웃으며 괴물을 눌렀다. 그토록 원하던 희고 고운 앙리 뒤프레의 몸이 아닌 누구의 것을 끼워 만든지 모를 괴상한 몸뚱이었지만 괴물의 얼굴이 앙리의 얼굴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자크는 만족스러웠다. 열에 들뜬 숨을 내쉬며 거칠게 움직이던 자크는 금방 절정에 달했다. 음란하기 짝이 없는 괴물의 모습에 자크는 키득거리며 괴물의 머리를 몇 번 부드럽게 쓰다듬고는 대뜸 머리채를 휘어감아 들어올리고 입을 열었다.
"넌 내 괴물이야. 내 꺼라구~~ 어디도 못 가. 그러니까 잘해보자~응?"
지쳐서 아무 힘도 없는 괴물의 머리채를 아무 배려없이 툭하고 떨어뜨리며 깔깔거리며 자크는 방을 나갔다. 그 후로 자크는 괴물이 사람을 죽이지 않던가 말을 듣지 않는 다양한 이유로 괴물을 고문하고 고문하고 난 뒤에는 항상 그를 취했다. 어떤 경우에는 아무 이유없이 단지 욕망의 이유로 괴물을 취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괴물은 하루하루를 지옥 속에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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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자크의 욕망 아래서 하루가 다르게 말라갔다. 온 몸은 상처투성이인데 그 어떠한 치료도 받지 못했고 식사는 커녕 물 한 모금을 하루에 한 번도 못먹고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매일 밤마다 눈물을 흘리고 자크가 나가고 난 뒤 바닥에 떨어진 눈물을 핥아먹으며 질긴 목숨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도움의 손길이 찾아왔다.
"아이구, 세상에.... 이런 나쁜 사람들..."
고문에 지쳐 반쯤 정신을 놓은 괴물의 귀에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곧 입으로 뭔가 흘러들어왔다. 천천히 흘러들어오는 시원한 액체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그 액체를 받아먹었다. 그리고 천천히 괴물은 눈을 떴다. 지저분한 검댕이 묻은 얼굴에 큰 눈망울을 가진 인간이 자신을 내려다보며 말을 하고 있었다. 인간! 인간이다!! 인간에 대한 적개심에 곧바로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렸다. 그리고 괴음을 내며 인간을 위협하려는 순간 그녀는 떽하면서 괴물의 앞에 누더기천을 휘둘렀다. 어리둥절해있는 괴물은 사람에게 그러는 게 아니라며 혼이 났고 여인은 자신을 까뜨린느라고 소개했다. 그 때부터 까뜨린느는 괴물을 돌보기 시작했다. 섬세하게 챙겨주는 건 아니었지만 상처를 닦아주고 괴물에게 계속 말을 붙였다. 무엇보다 괴물에게 가장 큰 위안을 준 건 항상 괴물을 쓰다듬어 준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자크처럼 따뜻하게 대해주다가 때리는 건 아닐까하며 경계했지만 까뜨린느는 쓰다듬어주기만 하였다. 까뜨린느가 괴물을 보면서 우월감을 느껴서 하는 행동인건지 모성애를 가지고 하는 행동인건지는 괴물에게 있어서는 아무 상관도 없었다. 머리를 쓰다듬는 손바닥에서 전해지는 온기에 괴물은 산지옥 속에서 포근함을 느꼈다. 하지만 그런 포근함도 오래가지 못했다. 까뜨린느는 여느 때처럼 상처를 닦아주고 괴물을 쓰다듬으며 북극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에바가 찾아왔다. 단 한 번도 괴물의 감옥을 찾아온 적이 없는 에바의 등장에 까뜨린느는 너무 놀라 에바의 앞에 무릎꿇고 빌었다. 그러나 에바 역시 잔인하기 그지 없었다.
"이고르! 이 년 발정났어. 가서 두 번 다시 딴 짓못하게 만들어버려!"
"주...주인님!! 제발 자비를!! 주인님!!!"
"아... 안 돼!!"
끌려가는 까뜨린느를 보며 괴물은 울부짖었다. 이에 깜짝 놀란 에바는 신경질적으로 뒤를 바라보았고 에바의 시선을 따라간 괴물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이게 어떻게 된거야? 저 괴물새끼가 말할 줄 알아?"
"여봉~ 그게...나도 저 새끼가 말할 줄은....."
"하! 이 따위로 하지말고 괴물새끼 관리 잘하라고! 차라리 저 괴물이랑 연애나 하지 그래?"
자크의 울상에 에바는 깔깔거리며 감옥을 나갔다. 사람들이 나가고 감옥문이 닫히는 순간 방 안에 흐르는 서늘함에 괴물은 몸을 움추렸다.
"그래.... 말을 할 줄 안다 이거지?~"
돌아선 자크의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차갑기 그지 없었다. 괴물은 그 이질감에 뒤로 주춤거리며 물러났다. 그런 괴물의 모습에 키득거리며 자크는 지팡이를 돌리며 천천히 다가갔다.
"이거 정~~말 신기하네. 그 동안 밑에 깔려서 컥컥거리기만해서 말 못하는 괴물새낀 줄 알았는데... 날 속인거네?~"
벽에 몰린 괴물 앞에 선 자크는 돌리던 지팡이를 탁하고 괴물앞에 내리찍었다. 그리고 괴물과 눈을 맞추고 천천히 말을 이었다.
"우리 괴물새끼~ 그동안 그 년이랑 즐거웠어?"
그 순간 자크의 눈에서 불길이 확하고 피어올랐다. 그리고 지팡이로 사정없이 괴물을 두들겨 팼다.
어디서 니까짓게 감히...감히 나말고 딴 년한테 웃어??
자크는 방금 전이 생각났다. 요즘따라 괴물의 상처가 말끔하기에 너무 이상해서 고문이 끝난 척하고 감옥에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내려갔다. 그리고 시녀의 손길에 미소를 짓고 있는 괴물을 보게 되었다. 자크는 그 둘 앞에 뛰쳐나갈 뻔한 자신을 겨우겨우 진정시키고 감옥 안을 보았다. 더러운 시녀의 손이 뭐가 좋다고 그 손에 얼굴을 비비며 곱게 미소를 짓고 있는 괴물의 모습은 몇 년전 자신이 보았던 앙리 뒤프레의 미소였다. 자신이 쓰다듬어 줄 때는 한없이 두려워하던 모습과 다른 괴물의 모습에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질투와 소유욕이 들끓어 올랐다. 벽에 기대서서 저 년을 어떻게 망가뜨릴까... 저 새끼를 어떻게 혼내줄까하고 고민했다. 시녀를 망가뜨리는 건 아주 쉬운 일이었다. 에바에게 달려가 은근슬쩍 망할 시녀가 안보인다고 운을 띄었고 에바는 곧장 사람을 풀어 그년을 찾았다. 얼마 안가 지하감옥에 있다는 소식이 들렸고 에바가 직접 그년을 절망의 구렁텅이를 빠뜨렸다.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이 망할 괴물새끼뿐이었다. 자신을 두려워하고 시녀따위와 사랑놀음을 한 괴물새끼의 처분은 자신의 몫이었다. 그렇게 사정없이 괴물을 내려치고 가쁜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래, 이제 니가 벌을 받아야겠지?~"
너무 맞아 움찔거리는 괴물의 머리채를 잡아들어 억지로 눈을 맞추며 말을 이었다.
"말도 할 줄 알겠다~ 얼굴도 그놈 얼굴이니까 목소리도 똑같겠지? 이번에는 날 제대로 만족시켜야할거야~ 어디 그 고운 목소리로 울어보렴~"
자크의 눈이 욕망으로 휩사였다. 또다시 욕망의 불길이 피어올랐다. 그리고 그 불길은 아주 빠르게 겁에 질린 가련한 괴물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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