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엠마] 무제
설정오류주의
캐릭터붕괴주의
Written by. 玄月
어두운 런던의 밤거리어 짙은 안개가 꼈다. 사람 한 명없는 거리는 침묵만이 내려앉아 있었고 낮과 달리 으스스하기 그지 없었다. 그런 거리의 침묵을 한 여인이 깨부쉈다. 엠마는 차분한 발걸음소리를 내며 걸어가고 있었다. 오늘도 지킬을 만나기 위해 그의 집을 방문했지만 돌아오는건 다음에 와달라는 매몰찬 축객령뿐이었다. 벌써 며칠째 이유도 모르고 그를 보지 못한 아쉬움과 섭섭함에 엠마는 마차를 부를테니 잠시 기다리라는 폴의 청도 거절한 채 그의 집을 나왔다. 아버지께서 아시다가는 다 큰 숙녀가 이 시간에 위험한 밤길을 혼자 다니냐고 노발대발 하시겠지만 마차를 타고 오기에는 가슴이 너무 답답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길래 헨리가 나를 보고 싶지 않은걸까? 이래뵈도 약혼녀인데... 조금쯤은 힘든 일을 털어놔도 되지 않을까? 또다시 밀려오는 섭섭함에 엠마는 심호흡을 했다. 그에게 섭섭해서는 안된다. 그래, 난 그의 약혼녀야. 그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줘야해. 내가 정한 내 사랑이니까. 다시금 지킬에 대한 마음을 잡은 엠마는 거리를 걸었다. 처음에는 마음이 심란해서 미쳐 느끼지 못했지만 생각보다 거리가 어두컴컴하고 음산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도 전인 아주 어린시절, 말 안들으면 유령이 나타난다는 유모의 협박이 은근슬쩍 머릿속에 맴돌았다. 지금은 유령을 믿기에는 너무나 커버렸지만 그래도 무서운 게 없지는 않았다. 안그래도 요즘 살인마가 돌아다닌다는 끔찍한 소문이 돌고 있는 판국에 폴의 청을 듣지 않고 뛰쳐나온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엠마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마차로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였으니 조금만 빨리 걷는다면 곧 저택에 도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발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엠마의 자그마한 소원은 뒤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사그러졌다.
"이봐, 아가씨~"
"비켜주세요."
"여기서 돌면 바로 귀족나리들 거주지역인데, 혹시 귀족이신가봐?"
"여러분께서 아실 바가 아닙니다. 비켜주세요."
"옷은 꽤 좋아보이는데?"
"옷차림만 봐서는 모르지. 혹시 몰라, 어느 귀족나리의 첩일지도?"
"무례하시군요!"
"이야, 눈빛으로 사람 죽이시겠네."
"이 거만한 눈빛보면 귀족이신 것 같기도 하고, 겁대가리를 상실한 계집애같기도 하고."
"그거야 확인하는 방법이 있지."
"이렇게 앙칼진 것보니 귀족인 것 같긴 하네."
"귀족인 것 같으면 당장 놓으세요! 경찰을 부르겠어요!"
"여기에 누가 있다고 경찰을 부를 수 있겠어? 여긴 당신이랑 우리뿐이야."
"이것 놔요! 놓으라고요!"
"조용히 하라고, 아가씨. 이 밤에 위험하게 혼자 돌아다닌게 잘못이야."
"그럼 가던 길이나 가시지 뭔 참견이야!"
"물론 가던 길 그대로 갈 생각이었지. 남자 셋이서 여자 하나 데리고 뭔 짓을 하려는지 내 알 바는 아니지만."
그제서야 긴장이 풀린 엠마는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자신을 도와준 남자에게 허리숙여 인사를 했다.
"아, 잊어주세요. 제 약혼자와 많이 닮으셔서 그만 실수를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킬박사, 그 의사랑 닮았다는 소리를 들을 줄이야. 굉장히 불쾌하군."
"헨리를 아시나요?"
엠마는 화들짝놀라 그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귀찮다는 듯이 쯧하고 혀를 차더니 대답했다.
"내가 아는 헨리는 단 한명뿐이지. 성쥬드 병원의 의사, 헨리 지킬. 그리고 당신은 의사의 약혼녀, 엠마 커룹이 되시겠군."
"네, 제가 헨리 지킬의 약혼녀인 엠마 커룹입니다. 본의아니게 먼저 이름을 밝히게 되었지만 신사분의 성함을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하이드, 에드워드 하이드."
엠마는 천천히 머릿속의 기억들을 꺼내보았다. 지킬의 가족은 물론 친구, 지인들까지 모두 생각해보았지만 에드워드 하이드라는 이름은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하지만 도움을 주신 것 자체는 감사한 일이었다. 엠마는 허리굽혀 인하며 말했다.
"오늘 도와주신 건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엠마는 먼저 자리를 떠났다. 더 이상 지체되면 아버지께서 크게 걱정하실 것이고 외간남자와 단둘이 있는 건 사교계에서 무슨 책을 잡힐지 모를 일이었다. 그 때 뒤에서 하이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겁도 없는 아가씨군. 아까 그런 일을 당할 뻔했으면서 또 혼자 길을 가시겠다? 학습능력이 부족하신가보군."
하이드의 무례한 언사에 엠마는 발끈하여 뒤를 돌아보았다. 얼굴에 냉소를 짓고 있는 그는 천천히 엠마에게 다가와 말을 이었다.
"어차피 이리된 거 집 앞까지는 모셔다 드리지."
"괜찮습니다. 이 모퉁이만 지나면 귀족들의 거주지역입니다. 그럼 안전할테니 걱정마시죠."
엠마의 대답을 듣더니 하이드가 키득거렸다. 그리고 비틀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택에만 고이고이 길러지는 온실 속의 화초들이 할 법한 소리로군. 요즘 소문 못들었나? 요즘 이 근방에 미친 놈이 돌아다닌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길가다가 그 놈이라도 만나면 어쩌시려고 이러시나? 혼자 갔다가 그 놈한테서 칼맞아 죽을 수도 있어. 귀족들은 안 죽일거라 생각하나? 귀족도 사람이야, 칼맞으면 죽는 사람. 적어도 나같은 인간 한 명정도 있으면 그런 놈이 들러붙지는 않겠지."
하이드가 엠마 옆에 서자 그녀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이드의 말은 틀린 게 없었다. 여자 혼자서 밤길을 걷는 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고 아까전에도 큰 일을 당할 뻔했는데 두 번 그러지 않으란 법은 없었다. 하지만 하이드가 옆에 있다면 누가 자신을 건드릴 일도 없었고 무엇보다 하이드가 주는 위압감이 상당했다. 이 위압감을 이기고 덤빌 만큼 간 큰 사람은 없을 것 같았다.
"그럼... 근처까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엠마가 앞서서 걷기 시작하자 하이드는 천천히 뒤를 따라갔다. 어째서 뒤에서 따라 걷는거지? 엠마는 갸우뚱하고 뒤돌아섰다.
"어째서 뒤에서 따라오시나요? 옆에서 같이 가지 않으시고?"
"댄버스경의 외동따님께서 외간남자랑 같이 나란히 걷는다는 소문이 들린다면 말많은 사교계가 퍽도 가만히 있겠군. 뒤에서 따라가줄테니 앞서 가시오."
엠마는 그를 바라보다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 멍청한 여자. 하이드는 씩하고 웃었다. 이런 핑계같지도 않은 핑계가 먹힐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상관없었다. 하이드는 품에 들어있는 칼을 힐끗 보았다. 날이 잘갈린 칼이 지금이라도 당장 누굴 찔려달라는 듯이 시퍼렇게 빛났다. 너에게 있어서 저 여자는 어떤 존재일까? 저 여자를 죽이면 너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지킬?
"죄송하지만 하이드씨의 성함은 처음 듣는군요. 헨리와 어떤 관계이신가요?"
엠마의 질문에 하이드는 칼을 감추었다. 비록 시선은 앞을 향해 있지만 경계어린 자세로 질문하고 있는 엠마의 모습에 하이드는 쯧하고 혀를 차고 대답했다.
"내가 일일이 대답해줄 의무는 없다고 보는데."
"저는 이제 곧 지킬의 성을 가지게 될텐데 후에 엠마 지킬로써 헨리의 지인분인 하이드씨가 누구인지, 지킬과 어떤 관계인지도 모른채 뵙게되는 무례를 범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관계이신가요?"
당돌하게도 이 아가씨는 제 뒤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제 주장을 펼치고 있었다. 앞서가면서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는 엠마의 모습에 하이드는 귀찮다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동료요. 연구 동료지."
"연구라고 함은 지금 헨리가 하고 있는 연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렇소."
"그렇군요."
엠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헨리가 지금 하고 있는 선악을 분리하는 연구라면 헨리가 혼자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새로이 연구원을 들였나 모양이었다. 엠마는 힐끗 뒤를 돌아보았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자신을 뒤따라오는 하이드는 모습은 지킬은 닮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겉모습은 지킬을 많이 닮았다. 큰 키에 넓은 품을 가졌고 지킬이 항상 단정하게 묶고 있는 머리를 푼다면 딱 저런 모습일 것 같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몇 가지 다른 게 있었다. 헨리의 목소리는 항상 다정했고 말투는 신분고하를 따지지 않고 정중했다. 하지만 하이드는 목소리는 거칠고 냉랭했고 말투는 비방과 냉소로 가득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눈이였다. 지킬의 눈에는 따뜻함이 가득했다. 누가 보더라도 그의 눈을 보면 바로 선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정도로 따뜻했다. 하지만 하이드는 정반대였다. 만일 눈빛으로 사람을 얼릴 수 있다면 하이드가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북극의 빙하도 그의 눈빛만큼 차갑지는 않을 것 같았다. 평소라면 저런 사람을 피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에게 계속 눈길이 갔다. 그가 하는 행동들은 타인에게서 상처입기 싫어서 오히려 거칠게 구는 사람같기도 했고 관심받기를 원하여 더 말썽을 부리는 어린아이같기도 했다. 무례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그의 행동도, 툭툭 내뱉는 그의 말투도 계속해서 신경쓰이게 했다. 결국 엠마는 하이드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하이드씨, 뒤에서 걷지 마시고 저랑 같이 걸으시는 건 어떨까요?"
"뭐?"
"뒤에서 혼자 걸으면 외로운 것 같아서요. 같이 걸어요."
"말했잖소. 같이 걸었다가는..."
"소문이 나봤자 얼마나 난다고요. 약혼자의 집에 들렸다가 약혼자의 친우가 약혼녀를 집까지 데려다줬다. 그런 걸로 이상한 소문이 난다면 저랑 어터슨경은 이미 소문날데로 나야 될걸요. 이런 경우는 이상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더 이상해진답니다."
"말했잖소. 같이 걸었다가는..."
"소문이 나봤자 얼마나 난다고요. 약혼자의 집에 들렸다가 약혼자의 친우가 약혼녀를 집까지 데려다줬다. 그런 걸로 이상한 소문이 난다면 저랑 어터슨경은 이미 소문날데로 나야 될걸요. 이런 경우는 이상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더 이상해진답니다."
"이봐..."
"오히려 뒤에서 걷는게 더 이상해요. 그러니까 함께 걸어요."
아예 하이드의 옆에 온 엠마에 하이드는 눈가를 찌푸렸다. 엠마가 가까이 다가온 곳은 하이드가 칼을 넣어둔 곳이었다. 이렇게 가까이 있다면 칼을 꺼낼 때 꽤 불편해질텐데... 하지만 엠마는 이런 하이드의 속셈도 모르고 밝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럼 조금 더 서두를까요? 더 어두워지면 하이드씨가 돌아가실때 힘드실 것 같아요."
엠마의 말에 하이드는 아무 말도 못하고 같이 발걸음을 옮겼다. 거리에는 두 사람의 발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귀족들의 거주지역이 가까워지는지 거리를 밝히는 불빛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하이드는 소리없이 혀를 찼다. 밝은데서 살인을 하기에는 좀 재미없는데...
"저, 하이드씨?"
"뭐야?"
"요즘... 지킬은 잘 지내나요?"
하이드는 엠마를 내려다보았다. 미소를 띄고 있기는 하지만 눈이 가라앉아있는 엠마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쓸쓸해보였다. 하이드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나한테 왜 물어보지? 직접 그 의사를 찾아가면 되잖아."
"찾아갔어요, 매일. 하지만... 그가 만나주질 않는걸요."
뭔가 많이 서운한지 손가락에 끼어있는 반지를 만지작거리는 엠마의 모습에 하이드는 자신도 모르게 질문을 내뱉었다.
"널 이렇게 냉대하는데 왜 그 의사가 좋은거지?"
"지금만 이런거예요. 그는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고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사람이니까요."
뭔가가 떠올랐는지 엠마는 어린 소녀와 같이 볼에 홍조를 띄운채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하이드씨의 말처럼 온실 속의 화초처럼 살아왔어요. 내 의사표현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살았어요. 그런 내가 헨리를 만나고 처음으로 사랑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는 무엇보다 처음으로 나에게 선택을 할 수 있게 손을 내민 사람이예요."
엠마는 제 손을 하이드에게 내밀었다. 그녀의 약지에 끼여있는 반지가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하이드는 그 반지를 보다가 다시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 반지는 그가 처음 내게 프로포즈했을 때 주었던 거예요. 그는 이 반지를 보여주면서 자신과 결혼해주겠냐고 물었어요. 나는 그를 사랑했고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모두가 반대를 외쳤죠. 너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괴짜다. 별별 소리가 다 들리는데 그 와중에 그가 조용히 말해줬어요. 선택은 당신의 몫이라고. 나는 당신의 선택을 존중하며 거절하신다면 아무 말없이 물러나겠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망설임없이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였어요. 아버지가 권하는 신랑감도 아닌 내가 사랑하는 그를 택했어요. 나를 온전히 사랑해줄 수 있고, 나의 선택을 존중해줄 수 있는 그를."
하이드는 얼굴을 찌푸렸다. 가식없는 밝은 미소. 지금 그녀가 웃는 모습을 말하자면 오직 이걸로만 표현할 수 있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엠마를 보고있자니 뭘 할 수가 없었다. 분명 그녀는 누구보다 쉬운 상대였다. 손으로 입을 막고 품에 있는 칼로 찔러 소리소문없이 단숨에 죽일 수 있는 쉬운 상대였다. 하지만 뭔가 어려웠다. 함부로 칼을 꺼낼수도, 그렇다고 그녀의 말을 막을 수도 없었다. 마치 손이 보이지 않는 사슬에 묶인 것마냥 쉽사리 손을 뻗을 수가 없었다. 분명 자신의 자아가 훨씬 강해서 지킬이 막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저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다른 사람과는 다른 뭔가가 있는 것 같았다.
"아, 벌써 다왔네요."
하이드가 내면의 소용돌이에 주춤거리는 사이 엠마는 저택을 가리키며 환하게 웃었다. 그녀는 하이드와 마주보며 말을 이었다.
"오늘은 정말 폐를 많이 끼쳤습니다. 덕분에 무사히 올 수 있었어요."
".......별로."
"다음에 저희 집에 놀러오세요. 오늘 데라다주신 답례로 식사라도 같이 해요. 혼자가 외로우시면 헨리랑 같이 오세요."
"......그럴 일 전혀 없을 겁니다."
지킬의 이름이 들리자마자 하이드는 얼굴을 찌푸리고 몸을 돌렸다. 엠마는 그의 뒤에서 소리쳤다.
"언제든지 오셔도 상관없어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러나 하이드는 대답없이 멀어졌다. 엠마는 그런 그를 바라보았다. 떠나는 뒷모습이 왠지 모르게 외롭게 보였다. 언제라도 헨리랑 같이 만나서 더 이야기나누면 좋겠는데... 하이드가 주택 사이로 사라져서도 엠마는 그곳을 힐끗거리면서 저택으로 들어갔다. 하이드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그녀가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품안에 들어있는 칼을 꺼내들었다. 칼은 피 한방울 없이 깨끗하기 그지 없었다. 지금이라도 저택으로 들어가서 죽여버릴까? 그러나 하이드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아니야. 그녀는 마지막 순서로 두자. 단지 그녀는 마지막 메인디쉬로 아껴두는거야. 그래서 남겨두는 거야. 하이드는 칼을 갈무리해 제 품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는 다음 먹잇감을 향해 유유히 떠났다.
그 다음날 아침, 성 쥬드 병원의 이사이자 베싱스트로크의 14번째 주교가 공원에서 살인된 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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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친ㅈㅇ님의 리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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